농촌진흥청은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선물용 과일을 고를 때 전체적인 모양과 색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단한 과일을 무르게 하는 물질을 방출하는 사과는 배·감과 따로 보관해야 한다.
15일 농진청에 따르면, 잘 익은 사과를 사려면 햇빛을 잘 받는 꼭지 부분과 그렇지 않은 꽃받침 부분까지 색이 고루 들어 밝은 느낌이 나는 것을 골라야 한다. 사과의 신선도는 향과 꼭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향이 은은하고 꼭지가 푸른색이 도는 사과가 신선하다.
배는 색이 밝고 노란빛이 도는 게 잘 익은 과일이다. 꼭지 반대편 부위에 미세한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이 좋다. 감을 살필 때는 꼭지가 깨끗하며 꼭지와 과실 사이에 틈이 없이 붙어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전체적으로 얼룩이 없고 표면이 매끈하며, 만졌을 때 단단한 것이 신선해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특히 구입한 과일 중 사과는 따로 보관해야 한다. 사과는 성숙 촉진 호르몬인 에틸렌을 많이 발생시켜 배와 감의 연화를 앞당긴다.
최근 수요가 많은 청포도(샤인머스켓)의 경우 알이 굵으며 청색보다 밝은 노란색인 게 좋다. 송이는 너무 크지 않고 500~700g 정도 되는 것이 당도가 높다. 키위는 구매 후 바로 먹으려면 딱딱한 것보다 약간 말랑한 것을 고른다. 겉의 수분이 빠져 쪼글쪼글한 것, 골드키위의 경우엔 붉은 멍 자국이 있는 걸 피해야 한다.
명절에 먹고 남은 과일은 청을 만들어 차로 즐기면 좋다.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사과나 기침·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좋은 배, 눈 건강에 좋은 감은 얇게 자른 뒤 과일과 설탕을 비슷한 비율로 넣어 2, 3일 숙성하면 과일청이 된다. 생산량·저장량 증가로 올해 설 성수기 사과와 배, 단감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2%, 22%, 32% 증가할 전망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