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통령 정부 시도 재계 등 46개 기관단체 신년사 분석
경제 기업 산업 새해 미래 키워드가 톱5
올해 정부 및 지자체, 재계 등 각급 기관단체 신년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라졌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새해 정책 방향과 경제동향 파악을 위해 대통령과 시도지사, 경제부처, 재계 등에서 발표한 46개 신년사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라는 키워드는 상위 30위에도 들지 못했다.
전체 신년사에서는 경제(157회, 5.3%)와 기업(153, 5.2), 산업(150, 5.1), 새해(149, 5.1), 미래(142, 4.8)라는 단어가 25.5%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또 국민(135회), 시민(125), 지원(123), 사업(121), 혁신(11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년사와 비교할 때 코로나19와 관련된 단어가 순위권에서 사라진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본격적인 풍토병,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 신년사는 경제(11회), 기술(8), 개혁(8), 국민(7), 세계(7)가 많이 언급됐으며, 나라(6회), 수출(6회), 전략(6회), 산업(6회), 미래(6회)도 상위권에 올랐다. 기술과 개혁, 수출, 전략이 순위권에 진입한 것은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을 수출로 극복하고 노동, 교육, 연금 3대 분야 개혁추진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를 포함한 15개 중앙부처는 국민(102회), 산업(76), 경제(69), 지원(68), 금융(62) 순으로 언급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방향을 읽을 수 있다.
17개 시도지사들은 시민과 도시, 새해, 미래, 산업이라는 단어를 많이 언급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대한민국과 지방시대, 성공, 도민, 역사, 기적 등 단어를 통해 지방시대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와 믿음을 표현했다. 도는 최근 '지방시대정책국'을 신설했다.
국내 10대 그룹 중 신년사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삼성과 GS를 제외한 8개 그룹은 사업과 그룹, 미래, 기업, 고객을 강조했다. 경제계 전체 신년사에서는 '위기'라는 단어가 등장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미중 갈등에 따른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코로나가 사라진 신년사를 통해 올해 상황을 이해하고 시대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