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동딸인 가수 리사 마리 프레슬리가 1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모친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고인이 이날 심장마비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온라인 연예매체 TMZ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사가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칼라바사스 자택 침실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가사 도우미에게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후 전남편인 대니 키오가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리사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즉시 지역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불과 몇 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TMZ는 "소식통이 리사 마리가 12일 오전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고 전했으며 자살 시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어 했다"고 보도했다.
프리실라는 "아름다운 딸 리사 마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열정적이고, 강하고, 사랑스러운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유일한 자녀로 어릴 때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자란 리사는 2000년대 앨범 3장을 발표하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수로 활동했다. 첫 남편 대니 키오 외에 가수 마이클 잭슨,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 기타리스트 마이클 록우드 등과 결혼해 네 명의 자녀를 낳았다. 키오와 사이에서 태어난 딸 라일리 키오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다. 리사는 지난 2020년 아들 벤저민 키오가 27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0일 열린 골든글로브 어워즈에 참석해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다룬 영화 '엘비스' 출연 배우 오스틴 버틀러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했다. 이틀 전인 8일엔 아버지의 생일을 맞아 아버지가 생전에 거주했던 테네시주 멤피스 저택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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