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자유에 해당"
가짜 뉴스·음모론 확산에 대해선 경고도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TBS라디오 '뉴스공장' 하차 후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개설해 활동 중인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호랑이를 산에 풀어놨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3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전날 김씨의 유튜브 방송에 "우정출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김씨가 진행하던 TBS 방송에 고정패널로 출연해 티격태격하며 청취자들로부터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김씨 유튜브 방송이) 잘되고 있다"면서 "TBS에서 쫓아내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김씨 방송에 출연해 "슈퍼챗 세계 1등 하셨다면서요?"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공작금'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이날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어떻게든 돈을 많이 벌고 있으니까 세금을 왕창 때릴 궁리를 좀 하도록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농담을 덧붙였다. 슈퍼챗은 방송 시청자가 일정액을 후원하는 것으로, 김씨가 방송을 시작한 후 사흘간 약 1억4,7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전 최고위원은 김씨가 TBS에서 방송을 하지 못하도록 한 서울시의회 결정에 대해선 "당연히 잘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에서) 오로지 특정한 정치세력을 위한 방송 내지 특정한 정치세력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방송에 전체 시민들의 세금이 쓰인다는 것 자체가 정의 관념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자신의 능력으로 지지자들을 모아서, 그들로부터 재정적 후원을 받아서 그들을 위해서 방송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자유에 해당되는 내용"이라며 "지금은 물을 만났어요. (김씨는) 물 만난 고기 같아요"라고 평가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김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얼마나 많은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얼마나 많은 음모론을 확산할지, 그렇게 해서 그것이 또 문제가 될지는, 또 다른 시장 논리로서 봐야 되겠죠”라며 맞수답게 경고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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