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 신년 기자회견
“저출산 문제는 캠페인에 돈을 쓰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됩니다. 돈이 실제로 아이를 낳는 사람에게 가야 합니다.”
개신교계 최대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훈 목사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려면 국가가 아기를 낳는 가정에 지원금을 직접 지급하거나 주택을 제공할 정도로 강력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목사는 1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시행하는 출산장려금 정책을 소개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첫째를 낳으면 100만 원, 둘째는 200만 원, 셋째 500만 원 넷째는 1,000만 원을 출산 가정에 지급하고 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는 “이제는 그것으로도 부족하고 집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목사는 한교총이 지난해 말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저출산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한교총은 내부에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 교계 차원에서 저출산을 극복하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 목사는 최근 서울의 쪽방촌을 찾았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개신교가 소외되거나 곤경에 빠진 이웃들을 돕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트라우마 센터'를 개설해 '이태원 참사'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상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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