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12일 입장문 "정부, 의정협의 요청 없었다"
"의사 인력 수급 문제, 전 국민 영향… 신중해야"
정부 "조속히 논의 시작해 마무리 지을 듯"
정부가 최근 필수의료 강화를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자 대한의사협회가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 안정화 선언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대 정원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의협이 입장문을 낸 것은 정부와 의협이 2020년 9월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으나 최근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논의 가능성이 계속 언급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당국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의료계와 빠른 시일 내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로 연결되는 필수의료 인력 확충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의료계와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강조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8일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에서 "지난 정부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코로나19 안정화 이후에 논의한다고 했는데, 언제 안정화될지 명확하지 않아 상호 협의하에 (시기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이 과거와 많이 달라 조속하게 논의를 시작해서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협은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협의 요청이 없었다며 정부를 중심으로 의대 정원 확대 논의가 거론되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의협 측은 "의사인력 수급 문제는 국민 모두가 영향을 받는 전 국가적인 사안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 및 재원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 할 일"이라며 "정부가 전국 의사들의 힘을 모아 어렵게 이뤄낸 9·4 합의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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