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첫 방송된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시즌2
아픈 몸과 마음 어루만지는 세 심의(心醫)의 이야기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이 돌아왔다. 여기에는 보다 명확해진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시즌제 드라마의 재미를 살렸다.
지난 11일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가 방송됐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침 못 놓는 천재의원 유세풍(김민재)이 과부 서은우(김향기)와 괴짜스승 계지한(김상경)을 만나 심의로 거듭나는 행복 처방극이다. 상처받은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원인까지 뿌리 뽑는 심의(心醫) 3인방의 활약을 담은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전히 침보다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는 것에 능숙한 유세풍(김민재)와 사람의 상태와 침을 함께 놓는 서은우(김향기)의 못다 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흑산도로 떠나는 서은우에게 유세풍은 옥반지를 건넸고 서은우는 머리 장식을 줬다. 유세풍은 서은우에 대한 마음을 계속 안고 있다가 열사병을 앓게 됐다.
이 가운데 왕(오경주)는 부친을 잃고 처형한 조태학(유성주)의 환영까지 보면서 거듭 악몽에 시달렸다. 궁녀들까지 단체로 확시를 보게 돼 결국 계지한(김상경)과 유세풍을 궁으로 불러야 했다. 계지한과 유세풍은 궁녀들의 구토와 발작을 두고 식중독이라는 진단을 내렸지만 내의원들은 두 사람을 배척시키며 약재를 쉽게 내어주지 않았다. 한양으로 서은우가 돌아오면서 로맨스가 무르익을 때 궁궐에 또 다시 귀신 소동이 벌어져 긴장감이 고조됐다.
시즌 내 유지된 올곧은 메시지
작품의 결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환자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치료하는 세 심의의 역할과 활약은 여전했다. 유독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인물들 간 관계성이다. 시즌1, 유세풍과 서은우 계지한은 각자의 위치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유세풍이 환자를 치료하며 진정한 의원이 되어가는 과정이 지난 시즌의 관전포인트였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궁궐 속 허상, 미스터리 등 위기를 직면하는 세 심의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의학과 멀리 있을 것 같은 저주, 원혼 등이 1회부터 시작되면서 세 심의가 어떤 식으로 난관을 이겨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도 작품의 가치관을 담은 슬로건인 "아픈 자들에겐 따뜻한 처방을, 나쁜 자들에겐 통쾌한 한 방"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계지한과 유세풍이 왕의 부름으로 궁궐에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한양으로 무대를 옮기게 됐다. 이에 왕을 비롯한 내의원들 등 고위공직자들이 사로잡힌 아집을 통쾌하게 부시리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런가 하면 팬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은 유세풍과 서은우의 로맨스가 이새 시즌만의 관전포인트다. 서로의 결핍을 채우는 파트너에서 쌍방구원의 관계, 나아가 서로를 연모하게 된 두 청춘 남녀가 본격적으로 사랑을 시작한다. 1회에서 긴 시간 떨어졌다가 다시 만난 유세풍과 서은우는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절절함부터 풋풋함까지 담은 이들의 로맨스가 '새로운 맛집'이 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1회는 전국 3.7%로 집계됐다. 시즌1 첫 회 시청률인 3.9%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JTBC '사랑의 이해'는 유료가구 기준 2.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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