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겨냥 "말폭탄으로 코리아리스크 키워"
與 당권주자 줄 세우기 '보이는 손' 지적도
박홍근 "조작 분명하지만, 소신으로 출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둔갑시키려는 검찰 정권의 폭력적인 왜곡, 조작 시도에 앞으로도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12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힌 공개 메시지를 통해서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정치 검찰에 맞서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고 왔다"며 "당당하고 의연하게 저들의 야당 파괴,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분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어떤 모략과 날조를 해도 결국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역사의 전진을 믿으면서 정부가 포기하다시피 한 민생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경제·민생·안보 정책 등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이미 사상 최악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핵심품목 수출도 줄줄이 역성장 늪에 빠졌다"며 "세금 깎고 규제 풀어주면 된다는 일차원적 사고로는 무역 위기 극복도 난망이다. 말폭탄으로 코리아 리스크 키우고, 기승전'원전'만 내세우는 에너지 산업 전략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당권주자 줄 세우기 골몰" 지적도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이 국민의힘의 차기 당대표 선거에 관여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존립 기반이 위협받고 있는데도 국정 최고 사령탑인 대통령실은 만사를 제쳐놓고 당권주자 줄 세우기와 권력 장악에 골몰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당권 싸움에서 손 떼고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데 주력하길 바란다. 집권여당을 이리저리 헤집는 '보이는 손'이 국민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검찰공화국의 억지 법리이자 사법 농단"이라며 "불의한 정권이 마녀사냥식 정치 소설을 아무리 그럴싸하게 쓴들 자신들의 무능과 치부를 덮을 수는 없다"고 거들었다. 그는 "윤석열 검찰의 조작, 기획수사가 분명하지만 (이 대표는)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소신으로 당당히 출석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경찰이 3년간 강도 높은 수사 끝에 종결 처분한 사건을 정치검찰이 다시 끄집어내 죄를 묻겠다는 것은 '정적인 이재명을 끝내 없애겠다'는 협박"이라며 "김건희 여사 모녀에 대해서는 단 한 번의 소환조사도 없던 윤석열 검찰이 수백 명의 검사와 수사관을 동원하고 300번에 가까운 압수수색까지 공권력 무한 남용의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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