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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합참의장 '인증샷', SLBM 탑재 잠수함에 올라 대북 응징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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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합참의장 '인증샷', SLBM 탑재 잠수함에 올라 대북 응징 경고

입력
2023.01.09 19:00
수정
2023.01.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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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 합참의장이 9일 '도산안창호함'을 방문하여 대함·대잠작전 수행 능력과 탑재 무장을 점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김승겸 합참의장이 9일 '도산안창호함'을 방문하여 대함·대잠작전 수행 능력과 탑재 무장을 점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9일 국산 개발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 올라 유사시 즉각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강조했다. 안창호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무기에 속한다.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 이후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인 만큼, 이례적으로 우리 군의 주요 자산을 점검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대북 경고 메시지를 던지려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이날 공군 공중기동정찰사령부와 해군 작전사령부, 해군 잠수함사령부를 잇따라 방문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하여 감시·정찰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언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항상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범철(오른쪽 다섯 번째) 국방부 차관이 지난해 9월 15일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방문해 미국 측 확장억제 담당 인사들과 B-52 전략폭격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신범철(오른쪽 다섯 번째) 국방부 차관이 지난해 9월 15일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방문해 미국 측 확장억제 담당 인사들과 B-52 전략폭격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특히 잠수함사령부에서는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을 둘러봤다. 합참은 이날 김 의장이 잠수함에 올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적을 향해 은밀히 접근해 핵탄두를 장착한 SLBM으로 언제든 반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무기다.

앞서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이 기승을 부릴 때마다 장차관이 앞다퉈 미국으로 건너가 전략자산 옆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대북 압박수위를 높여왔다. 신범철 차관은 지난해 9월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참석차 미 워싱턴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찾아 B-52 전략폭격기 등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할 수 있는 전략자산을 직접 확인했다. 이종섭 장관도 지난해 11월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계기로 같은 기지를 방문해 B-1B 랜서 전략폭격기 앞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협의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종섭(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3일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B-1 전폭기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이종섭(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3일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B-1 전폭기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이처럼 국방부 장차관에 이어 현역 군서열 1위 합참의장까지 군 수뇌부가 모두 전략자산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 셈이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맞대응 성격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당시 부인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발사 현장을 찾고 ICBM 앞에서 거니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18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의 손을 잡고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18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의 손을 잡고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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