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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대안'이었던 PB상품도 줄인상…편의점·대형마트 "그래도 아직 저렴해"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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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대안'이었던 PB상품도 줄인상…편의점·대형마트 "그래도 아직 저렴해" 항변

입력
2023.01.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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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PB과자·이마트24 '민생라면' 인상
3개월 '가격 동결' 이마트도…1월부터 PB 올려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고물가 시대 서민 밥상의 대안으로 꼽혔던 편의점·대형마트의 자체브랜드(PB) 상품도 줄줄이 가격이 오른다. 각 유통사는 제품을 만드는 중소 협력사의 제조 비용 부담에 따라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2일부터 과자 상품 위주로 20여 개 PB상품의 가격을 약 20% 인상한다. '바프허니버터팝콘'과 '갈릭새우칩'은 1,500원에서 100원 오른 1,600원으로, '피카츄계란과자'와 '푸린그린복숭아젤리'는 1,800원에서 200원 오른 2,000원으로 조정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비용 등 제조 부담이 심하다는 협력사들의 요청에 따라 PB상품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24도 같은 이유로 1일부터 PB상품인 '민생라면'의 가격을 490원에서 550원으로 12.2% 올렸다. '민생컵라면'은 700원에서 14.3% 오른 800원, '민생짜장라면'은 750원에서 13.3% 오른 850원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가격 동결 정책을 펼쳤던 이마트도 이달부터 일부 PB상품의 가격을 10% 안팎으로 인상하기로 하고 적용 품목, 인상 폭 등을 검토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0월부터 PB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며 가격 동결 정책을 밝혔지만 협력사의 제조 비용 부담으로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PB상품은 중소 제조 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을 통한 직거래로 물류, 마케팅, 디자인 등의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소비자 가격을 낮춰 가성비 높은 대체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마저도 가격이 치솟아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이 더 팍팍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반 상품의 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 PB상품의 가격이 소폭 인상돼도 여전히 최대 30~40% 정도는 더 저렴하다"며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고객의 생활비 부담을 덜했다는 방향성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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