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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현대캐피탈전 9연승...천적 관계 재확인

입력
2023.01.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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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성공 뒤 기뻐하는 대한항공 정지석. 한국배구연맹 제공

득점 성공 뒤 기뻐하는 대한항공 정지석.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힘을 낸다. 9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점수 3-2(19-25 26-24 25-22 25-27 15-12)로 이겼다.

지난 시즌 1라운드 맞대결이었던 2021년 10월 27일 경기(세트 점수 2-3 패배) 이후 현대캐피탈전 9연승이다. 이번 시즌에는 1∼4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17승 3패, 승점 49로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리그 2위 현대캐피탈(12승 7패,·승점 37)과는 격차가 승점 12까지 벌어졌다.

1세트에만 8개의 범실을 쏟아내 자멸했던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정지석의 정밀한 공격이 살아나며 균형을 맞췄다. 정지석은 2세트 공격 성공률 83.33%의 정확도 높은 공격으로 6점을 쓸어 담았고,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도 7득점으로 지원했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에는 블로킹 득점 7-1로 높이에서 상대를 확실하게 압도했다. 20-21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전광인의 서브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민재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허수봉의 공격을 가로막은 블로킹 득점까지 더해 23-21로 점수를 벌렸다.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의 퀵오픈을 방어한 링컨의 블로킹으로 24점 고지를 밟은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허를 찌르는 속공 토스를 김민재가 마무리해 3세트를 잡았다.

4세트에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듀스 대결 끝에 무릎을 꿇었던 대한항공을 결국 5세트까지 가서 임동혁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블로킹 6개 포함 24득점으로 양 팀 최다를 기록했다. 임동혁은 이날 14득점 가운데 4세트와 5세트에만 13점을 집중했다. 한선수는 2세트 20-19에서 링컨의 득점을 도운 토스로 역대 1호 개인 통산 세트 성공 1만7,000개를 달성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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