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李 첫 검찰 출석 앞두고 공방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 결정을 두고 7일 "첫 검찰 출석의 그 '당당함'이 얼마나 갈지 지켜보겠다"고 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보복 정치를 멈추라"며 맞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10일 검찰에 출석한다"며 "당 지도부가 만류하는 연출을 했다. 169명 의원들이 임시국회라는 방패도 만들어 줬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민주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는 것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 대표가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이 대표 입장에 대해 "이리 재고 저리 재다가 이제야 마음이 좀 놓이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적 공동체'인 측근들은 구속에도 불구하고 굳게 입을 닫고 있고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부결과 무기한 방탄국회를 불사하며 얄미운 수사검사까지 '신상털기법안'으로 겁박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한쪽에서는 '현직 제1야당 대표가 구속되면 나라가 뒤집어질 것'이라고 공포탄을 쏘고, 다른 쪽에서는 '민주화 투사, DJ보다 대단하다'며 추켜세우고 있다"며 우상호 의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의 최근 발언을 언급했다. 장 대변인은 "이렇게 믿는 구속이 있으니 언론의 플래시 세례가 지옥불이라고 해도 당당히 살아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하지만 겹겹이 쌓여 철벽 같은 방탄들도 진실 앞에서는 한낱 유리조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보복 정치'라고 반발을 이어갔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지역 행사에서 '이 대표가 잡혀가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올라간다'고 발언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송 의원이 경북 김천시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했다는 발언에 대한 언론 보도를 언급한 것이다.
서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왜 '기승전 이재명 대표의 사법 처리'에만 몰두하는지 그 민낯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자신들의 무능과 무지를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탄압 수사로 덮겠다는 의도가 너무도 노골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쟁자를 짓밟아 권력의 탑을 쌓는 파렴치한 보복 정치를 멈추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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