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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이사장,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뉴욕서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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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이사장,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뉴욕서 면담

입력
2023.01.06 15: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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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문제, 한미 공조 등 얘기 오가
키신저 "북 비핵화, 동북아 평화·안정에 필요, 중국에도 도움"

정몽준(오른쪽)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 제공

정몽준(오른쪽)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 제공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이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6일 아산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뉴욕을 방문 중인 정 명예이사장은 5일(현지시간) 키신저 전 장관과 오찬을 함께했다. 정 명예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키신저 전 장관에게 한국의 안보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조언해 주기를 요청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현실주의를 추구하는 국제정치학자로 닉슨 행정부에서 대통령 안보보좌관을, 포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각각 맡았다.

키신저 전 장관은 "한국과 미국이 굳건한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필요하고 중국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거의 모든 국가들이 스스로를 떠오르는(rising) 국가라고 생각하기에, 각국의 의견 충돌은 대립 위기로까지 이어진다고 진단해 최근 미·중 갈등 상황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6·25전쟁 중이던 1950년 하버드 대학원생으로 한국을 방문, 전쟁발발 과정을 분석·정리한 '미국의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만들어 윌리엄 엘리엇 대통령 정치고문과 폴 니츠 국무부 정책국장에게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나중에 공산주의 세력 대응 전략을 짤 때 기초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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