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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담"…'더 글로리' 허동원, 글로벌 빌런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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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담"…'더 글로리' 허동원, 글로벌 빌런 등극

입력
2023.01.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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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기몰이 중인 '더 글로리', 허동원 신스틸러로 활약
송혜교와 정면으로 맞붙으며 의뭉스러움 선사

‘더 글로리’ 허동원이 의뭉스러운 분위기로 글로벌 빌런에 등극했다. 에이스팩토리 제공

‘더 글로리’ 허동원이 의뭉스러운 분위기로 글로벌 빌런에 등극했다. 에이스팩토리 제공

‘더 글로리’ 허동원이 의뭉스러운 분위기로 극의 긴장감을 선사, 글로벌 빌런에 등극했다.

허동원은 지난해 12월 30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시리즈 ‘더 글로리’에 출연했다. 극중 허동원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직장 동료 추선생 역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송혜교)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공개 후 넷플릭스 코리아 한국 콘텐츠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단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올라 연일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허동원은 문동은이 사회에서 만난 악인 추 선생 역을 맡았다. 학창 시절 문동은의 교내 동급생이 학교 폭력을 가하며 빌런이 됐다면, 추 선생은 문동은이 성인이 된 이후 학교에서 만난 새로운 빌런이다. 웃는 얼굴로 말을 걸어오지만 유쾌하지 않은 질문만 연신 내뱉고 무례함을 농담으로 치부한다. 그런 추 선생에게 문동은 역시 ‘독설 농담’으로 반격을 가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펼친다.

시청자가 통쾌함을 느끼는 지점에 허동원이 있다. 문동은의 농담에 평정심을 잃고 실시간으로 무너지는 추 선생을 보는 즐거움,허동원이 추 선생의 분통 터지는 감정을 떨리는 입술과 눈빛 그리고 화를 삭여내는 숨결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함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배가시켰다. 여유만만하던 빌런의 무너짐이 선사하는 즐거움은 국내외 시청자로부터 통쾌한 명장면으로 손 꼽히고 있다.

허동원은 추 선생의 비주얼부터 맛깔스러운 대사 톤까지 빌런의 ‘캐릭터화’를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 눈에 띄는 단발머리에 더 눈에 띄는 꽃무늬 스카프와 줄무늬 니트를 한 번에 소화하는 범상치 않은 극악 비주얼부터 음침하고 은밀한 눈빛에 더해진 조곤조곤하면서도 여유로운 말투와 “넝~담(농담)”이라는 얄미운 대사의 맛까지 캐릭터의 면면에 밉살스러움을 더함으로써 글로벌 빌런을 탄생시켰다.

이 같은 허동원 표 글로벌 빌런의 등장에 국내외 팬들은 “묘하게 기분 나빠서 어떤 형태의 빌런이 될지 알 수 없는 불안함”, “배우는 죄가 없다지만 연기 조금만 살살해주세요”, “나는 그의 머리를 본 순간부터 그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딱 봐도 수상해 보이는 비주얼”, “배우의 연기가 매우 좋다. 그가 악당임을 보자마자 알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운 에피소드”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긴장감을 조성하는 허동원표 글로벌 빌런 추 선생이 파트 2에서도 문동은과 마주 설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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