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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첫 대회에서 500야드 초장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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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첫 대회에서 500야드 초장타 나올까

입력
2023.01.05 16:51
수정
2023.01.05 17: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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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2002년 기록한 498야드가 최고 기록

김주형이 4일(현지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열리는 미국 하와이 라하이나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라하이나=AFP 연합뉴스

김주형이 4일(현지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열리는 미국 하와이 라하이나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라하이나=AFP 연합뉴스


6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새해 첫 대회’와 ‘왕중왕전’이라는 상징성 외에 장타의 향연이 기대되는 대회이기도 하다. 대회장인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는 매년 400야드 이상 장타가 쏟아지는 ‘장타자들의 천국’으로, 이 코스 역대 최장타 기록은 498야드다.

아무리 장타자라고 하더라도 400야드 이상을 치려면 몇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일단 마음껏 클럽을 휘두를 수 있게 페어웨이가 넓어야 하고, 떨어진 공이 굴러갈 수 있게 내리막 홀이어야 한다. 여기에 뒷바람까지 불어준다면 금상첨화다.

이 같은 조건을 모두 갖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는 장타를 치기에 최적 코스로 꼽힌다. 특히 대회 때면 660야드 전후로 세팅이 되는 18번홀(파5)은 골프장 측이 “평생 가장 긴 드라이브샷을 치고 프로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할 정도로 페어웨이가 넓고 내리막 경사가 심하다.

이 코스 최장타 기록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8번홀에서 기록했다. 이곳에서 열린 2002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홀에서 당시 26세였던 젊은 우즈는 드라이버샷을 날렸고, 뒷바람을 탄 공은 내리막을 따라 하염없이 굴렀다. 500야드에서 2야드가 부족한 498야드를 날아갔다. 이 기록은 1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깨지지 않는 장타로 남아 있다.

하지만 우즈의 기록은 PGA가 인정하는 이 코스 공식 최장타는 아니다. PGA 투어는 우즈가 498야드를 날린 이듬해인 2003년부터 거리를 측정하는 샷링크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비공식 기록이다. 공식 기록은 2004년 같은 대회에서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가 보낸 476야드다.

우즈의 498야드는 비공식 기록까지 포함하더라도 PGA 투어 역대 최장타에 오르지는 못했다. 기록상으로 3위인데, 1, 2위 기록이 카트길에 맞고 튕겨서 515야드와 787야드를 보낸 ‘행운의 장타’여서 진정한 최장타는 우즈의 498야드를 꼽는다.

이번 대회는 우승상금이 270만 달러(약 34억3,000만 원)가 걸린 특급 대회인 만큼 선수들의 우승 경쟁도 볼거리지만 장타자들의 자존심 대결이 관심이다.

지난 시즌 WM피닉스 오픈에서 460야드를 날린 스콧 스톨링스(미국)와 존람(스페인), 카메론 영(미국),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이 대거 참가한 만큼 우즈의 498야드를 넘어 500야드 기록도 기대해 볼 만하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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