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본청서 취임식 하고 공식 업무 시작
"원활한 현장 업무 위해 본청 개편할 것"
김종욱(55) 신임 해양경찰청장이 5일 취임했다. 해경 창설 70년 만에 첫 순경 출신 청장 시대가 시작됐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본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어떠한 악천후 속에서도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강인한 해경이 돼야 한다"며 "더 이상 바다에서 눈물 흘리는 국민이 없도록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현장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본청을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는 경찰서와 지방청에서 완벽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본청은 정책과 기획, 예산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또 "정부 출범 2년 차를 맞아 각종 현안 정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며 "정부 기조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도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구조안전 등 정책을 고도화하겠다"며 "인사 제도 개선과 혁신을 통해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고 묵묵하게 헌신하는 직원들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청장은 치안감(서해해경청장)에서 치안정감을 건너뛰고 치안총감인 해경청장으로 2계급 승진했다. 1989년 순경으로 해경에 입문해 본청 수사과장과 울산해경서장, 동해해경청장, 본청 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해경이 독립수사국을 설치했을 때 본청 수사국장을 지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