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4.3%, 하이닉스 7.1% 급등
세제 호재에 외국인 매수세 유입
4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며 코스피가 1.68% 상승했다. 마감가는 2,255.98로, 2,25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27일(종가 2,288.78)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4.3%, SK하이닉스는 7.1% 급등했다. 외국인이 2,360억 원을 쏟아부었기 때문인데,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수 총액(2,611억 원)의 90%에 이른다. 전날 정부가 대기업의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8%에서 15%로 상향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기존 공급 정책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외국계 증권사의 언급이 외국인 매수세에 불을 댕겼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감에도 "인위적인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반도체 업종의 '치킨게임(서로 양보하지 않다가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 우려가 나왔다.
여기에 "중국이 대규모 반도체 지원을 연기할 수도 있다"는 소식도 상승폭을 확대하는 호재로 작용했다. 두 종목이 직전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대비 각각 12%, 20%씩 하락해 저가 매수에 유리한 상황이기도 했다.
건설업종도 전날 부동산 규제 해제 발표에 힘입어 3.35% 상승했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원·달러 환율은 전장 수준인 1,27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테슬라의 부진으로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의 가치가 1% 이상 상승하며 초반 1,280원을 웃돌기도 했으나 장중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