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불펜 투수 주권(27)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2023 WBC에서도 중국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중국은 한국과 같은 조에 묶여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이강철 KT 감독과는 적으로 만나게 됐다.
3일 KT에 따르면 주권은 최근 중국 대표팀 합류 제의를 받은 뒤 WBC 참가 결정을 내렸고, 구단도 이를 허락했다. 주권이 중국 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하는 건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주권은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났다. 2005년 한국으로 건너와 2007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WBC는 선수가 부모 및 조부모의 국적을 따라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청주중, 청주고를 졸업한 그는 2015년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2019시즌부터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은 주권은 2020시즌 31홀드를 수확해 홀드왕을 차지했고, 2021시즌엔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2시즌에도 3승 3패 1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1로 활약했다.
중국 대표팀으로 뛰는 주권은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중국은 한국, 일본, 체코, 호주와 B조에 묶였다. 한국과는 3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른다.
주권은 구단을 통해 "(중국야구협회의 요청을 받은 뒤) 고민을 많이 했다"며 "WBC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다. 한 단계 더 성장할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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