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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홍역 환자 발생...해외여행 중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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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홍역 환자 발생...해외여행 중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 탑승

입력
2023.01.03 14:34
수정
2023.01.03 14:4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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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환자 탄 도하~바르셀로나 항공기
같은 항공편 내국인 21명 모니터링 중 확인

홍역 감염 시 나타나는 피부 발진. 게티이미지뱅크

홍역 감염 시 나타나는 피부 발진. 게티이미지뱅크

홍역 환자가 3년 만에 국내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 중 홍역 환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40대 내국인이 귀국 이후 홍역에 걸렸다고 3일 밝혔다. 2020년 2월 이후 약 3년 만의 홍역 해외 유입 사례다. 현재 환자는 양호한 상태로 자택에서 치료를 하고 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12월 18일 카타르 도하발 스페인 바르셀로나행 항공편 탑승자 중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고, 해당 항공기에 한국인 21명이 탑승한 사실을 같은 달 23일 질병청에 통보했다.

전날까지 귀국한 13명은 관할 보건소가 개인별 증상을 모니터링 중이었다. 이 가운데 지난달 29일 도하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1명이 31일부터 발진 증상을 보였고 전날 호흡기검체 검사에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가 병원체인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제2급 법정감염병이다. 비말 등 공기를 통하거나 환자의 콧물 등을 접촉 시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평균 10∼12일이다.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구강 점막 반점, 피부 발진 증상 등이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이 1차 97.1%, 2차 95.0%로 높지만 미접종자 및 접종시기가 안 된 12개월 미만 영아, 면역력 저하자는 감염 위험이 있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홍역이 발생 중이라 해외여행자가 감염될 위험도 증가했다.

이 때문에 2회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할 경우 출국 4~6주 전에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질병청은 "여행 중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해야 한다"며 "의료기관은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 내원 시 선별 분류해 진료하고 홍역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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