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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연하장 칠곡할매글꼴… 폰트로 개발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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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연하장 칠곡할매글꼴… 폰트로 개발된 사연은?

입력
2023.01.03 06:56
수정
2023.01.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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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씨가 뭐 이쁜고” 어르신들 손글씨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새해를 맞아 공무원들에게 보낸 연하장의 서체는 칠곡할매글꼴이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연하장에 등장한 칠곡할매글꼴. 칠곡군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새해를 맞아 공무원들에게 보낸 연하장의 서체는 칠곡할매글꼴이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연하장에 등장한 칠곡할매글꼴. 칠곡군 제공

‘김영분체’, ‘권안자체’, ‘이원순체’, ‘이종희체’, ‘추유을체’.

다섯 어르신의 실명이 담긴 글꼴이 있다. 칠곡할매글꼴 5종이다. 뒤늦게 한글을 깨친 할머니들이 눌러쓴 손글씨를 각각 폰트로 완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올해 첫 새해를 맞아 공무원들에게 보낸 연하장에는 공문서에서 익숙한 여타 서체 대신 칠곡할매글꼴 중 하나인 ‘권안자체’가 쓰였다.

이들 글꼴이 개발된 것은 2020년 12월이다. 어르신들은 칠곡군이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에서 처음 한글을 배웠다. 당시 뒤늦게 처음 글을 익힌 할머니들의 마음과 손글씨를 보존하기 위해 칠곡군이 폰트화를 추진한 것이다

할머니들의 글씨 400개 중 김영분(77), 권안자(79), 이원순(86), 이종희(81), 추유을(89) 할머니의 글씨 5종이 선정됐고, 할머니들은 각자의 글꼴을 만들기 위해 4개월간 각각 2,000장에 이르는 종이에 손수 글씨를 써냈다. 어르신들이 작성한 종이 1만여 장이 업체를 거쳐 한컴오피스, MS워드, 파워포인트 등에서 쓸 수 있는 정식 글꼴이 됐다. ▶전국으로 확산 '칠곡할매글꼴', '한글'에도 탑재

칠곡할매글꼴은 뒤늦게 처음 글을 깨친 할머니들의 마음과 손글씨를 보존하기 위해 개발됐다. 칠곡군 제공

칠곡할매글꼴은 뒤늦게 처음 글을 깨친 할머니들의 마음과 손글씨를 보존하기 위해 개발됐다. 칠곡군 제공


할머니들은 각자의 글꼴을 만들기 위해 4개월간 각각 2,000장에 이르는 종이에 손수 글씨를 써냈다. 칠곡할매글꼴은 뒤늦게 처음 글을 깨친 할머니들의 마음과 손글씨를 보존하기 위해 개발됐다. 칠곡군 제공

할머니들은 각자의 글꼴을 만들기 위해 4개월간 각각 2,000장에 이르는 종이에 손수 글씨를 써냈다. 칠곡할매글꼴은 뒤늦게 처음 글을 깨친 할머니들의 마음과 손글씨를 보존하기 위해 개발됐다. 칠곡군 제공

이들 5종의 글꼴은 공공저작물로 칠곡군청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다운로드받아 쓸 수 있다. 인쇄물이나 출판용 서책, 웹사이트 등에서 사용할 때는 ‘칠곡할매서체를 사용하여 디자인 됐습니다’ 등의 저작권만 명시하면 된다. ▶칠곡할매글꼴 보러 가기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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