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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기대상' 주상욱·이승기 공동 대상 수상…"송구스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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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기대상' 주상욱·이승기 공동 대상 수상…"송구스러울 뿐"

입력
2023.01.01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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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진행된 '2022 KBS 연기대상'
주상욱·이승기 공동 대상 수상
이승기, 소송 간접 언급 "올해 제 인생 중 가장 힘든 때"

'2022 KBS 연기대상' 주상욱과 이승기가 공동 대상을 받았다. '2022 KBS 연기대상' 영상 캡처

'2022 KBS 연기대상' 주상욱과 이승기가 공동 대상을 받았다. '2022 KBS 연기대상' 영상 캡처

'2022 KBS 연기대상' 주상욱과 이승기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두 배우 모두 스태프와 가족, 함께 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31일 '2022 KBS 연기대상'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다. 전현무 정용화 이혜리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시상식의 꽃 대상의 주인공은 주상욱과 이승기에게 돌아갔다. 주상욱은 "기다리는 이 시간이 너무나 힘들었다. 25년 전 KBS 청소년 드라마 단역으로 데뷔했다. 이렇게 KBS에서 상을 받게 돼 너무나 감사드린다. 5년 만에 대하사극이 부활했다. 저도 내가 연기를 하다보면 저런 역할을 할 기회가 올까 막연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실제로 대하사극에서 이렇게 멋진 역할을 하게 됐다. 대하사극이 주는 무게감, 중압감은 혼자 감당 안 될 정도로 너무나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항상 옆에서 친형제, 가족처럼 응원해준 많은 선배님들, 후배님들이 있다. 그 분들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됐다"고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이때 아내 차예련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화면에 담기면서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대하사극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들, 끝까지 의리 지켜주시고 시청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면서 "아직 아빠가 무슨 일 하는지 모르는 우리 딸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항상 언제나 제 편이고 언제나 오빠가 최고라고 응원하는, 같이 시상식에 와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더욱 더 행복하다. 세상에 하나뿐인 와이프 차예련씨, 마누라 사랑해"라고 말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뒤이어 이승기는 "올 한해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때였던 것 같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 대상이 한 때 먼곳에 있다고 생각했다. 올해 제게 주신 대상은 개인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저희 '법대로 사랑하라'를 만든 이들의 공을 치하하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수년간 가장 많은 흑자를 낸 드라마니까 자부심을 가지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사실 연기대상을 불참해야 할까, 수백 번 고민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제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이런 축제에서 마냥 웃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상당히 많은 변덕을 부렸다. 제가 이 자리에 오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하나다. 드라마는 팀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 드라마에 땀, 노력을 갈아넣은 배우와 스태프가 외면당해선 안 된다. 제가 대신 받아서 송구할 뿐"이라고 공을 돌렸다.

최근의 송사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승기는 "이 자리에 와서 처음 드는 마음은 뭉클함이었다. 내년, 내후년, 10년 후에 이 자리에 앉아 있을 후배들을 위해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이런 일을 물려주면 안 된다고 다짐한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저는 꾸준히 배우 생활 열심히 하겠다. 저희 팀에 한도 없이 회식을 쏘겠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한편 '2022년 KBS 연기대상'에는 올 한 해 동안 시청자와 친구처럼, 연인처럼 또 가족처럼 희로애락을 함께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나섰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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