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 주석에게 “친애하는 친구”
“서방의 전례 없는 압박에 양국 대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내년 봄 모스크바로 초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등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해 이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두 지도자 간 화상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우리가 직접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당신이 내년 봄에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내년 모스크바 방문이 "전 세계에 러시아와 중국 간 연대의 공고함을 보여줄 것"이라며 "양국 관계에서 새해의 주요 정치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dear friend)"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10개월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의 군사 협력을 강화를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서방의 전례 없는 압박과 도발에 맞서 양국이 잘 대응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증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서두에 약 8분간 연설했고, 이어 시 주석이 약 2분 정도 답변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지난 2월과 9월에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에서 각각 열린데 이어 올해만 3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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