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신년사... 인권 옹호하는 새로운 수사 관행 약속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국민을 받들며 정의를 바로 세우고 청렴을 새로 쓰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공수처는 국민께서 맡겨주신 사명과 소임을 늘 기억하면서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상 독립성을 준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은 신생 권력기관으로서 2021년 출범한 공수처가 헌정 질서 안에서 무난히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립 후 2년이 안 돼 부족하지만 수사와 공소제기 및 유지 시스템이 점차 제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에 다소 굼뜨게 보일 수 있지만 소처럼 뚝심 있게 꾸준히 일하면서 호랑이처럼 집요하게 정의 구현이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머지않아 국민 기대를 발판으로 도약할 날이 올 것"이라 강조했다.
김 처장은 '고발사주' 의혹 사건 등을 처리하면서 겪었던 통신자료 조회 논란에 대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기존 수사기관 관행을 무비판적으로 답습해 사건관계인의 인권 보호에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며 "공수처 설립을 뒷받침한 국민의 뜻은 단지 새 기관 하나 더 추가한 차원이 아니라 기존 수사 관행 등에 대한 반성적 고려에서 질적으로 다른 수사기관을 만들라는 데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공수처의 모든 구성원은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 옹호에 한층 유의하는 새로운 수사 관행을 하나씩 쌓아 올리면서 바람직한 수사와 공소 문화를 확립해 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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