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신용대출 금리 연 7.85%
저축성예금금리 연 4% 뚫었지만
예대금리차 석 달 만에 확대 전환
지난달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걸린 대출 현수막. 연합뉴스
개인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8%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은행 예금금리가 연 4%를 뚫으며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지만, 대출금리가 더 많이 올라 예대금리차는 3개월 만에 확대 전환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7.85%로 전월보다 0.63%포인트 올랐다. 2012년 6월(연 7.89%)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 약 10년 만에 연 7%대로 올라섰던 신용대출 금리는 통상 고신용자보다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 대출자 비중이 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4.74%)가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으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연 5.57%)는 0.23%포인트로 오름폭을 제한했다. 그럼에도 가계대출 금리 수준 자체는 1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11월 기업대출 금리는 연 5.67%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10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단기물을 중심으로 지표금리가 상승한 데다, 은행 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기업과 가계대출을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전월보다 0.38%포인트 높은 연 5.64%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10월보다 0.28%포인트 오른 연 4.29%였다. 특히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연 4.29%)가 전월보다 0.32%포인트 오르면서 연 4%대를 뚫었다. 이는 2008년 12월(연 5.66%)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대출금리 상승폭(+0.38%포인트)이 수신금리(+0.28%포인트)를 웃돈 결과, 지난달 예대금리차는 0.1%포인트 뛴 1.35%포인트로, 3개월 만에 확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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