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죽변에 심해과학연구센터 조성
내년부터 4년간 195억 들여
연구동·해수실증실험동 등 건립
환동해 심해연구 발전·인프라 구축
경북의 미래, 동해바다 심해에 답 있다.
경북 울진에 심해과학연구센터 등 심해연구산업클러스트가 조성된다.
경북도는 지난 24일 심해과학연구센터 건립비 4억 원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우주를 넘어 심해로!’라는 심해연구산업 조성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상북도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먹거리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동해안의 심해 개발이 필수라고 보고 이에 필요한 심해연구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나섰다.
심해는 온도, 압력, 염도, 빛 등에서 극한의 환경으로 개발이 어렵지만, 망간단괴 등 광물자원은 물론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각종 연관산업 활성화 등 그 가능성이 무한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심해 연구와 개발은 평균 수심 1,700m, 최대 3,700m에 이르는 동해안이 적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심해 연구는 빈약하기만하다. 부산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본원 해저자원연구본부에서 태평양, 인도양 등 대양 심해연구를 수행할 뿐이다. 해외 해저광물자원 개발에 특화돼 있어 별도의 국내 심해과학연구센터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도는 동해 연안에 근접한 울진이 심해연구의 접근성 및 효율적인 측면에서 최적의 장소라는 입장이다.
경북도는 미지의 심해에 존재하는 생물 및 비생물자원에 대한 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기초기술과 이를 실행할 연구 장비를 구축ㆍ운영하기 위해 연구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주체가 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부속센터로 건립된다. 내년부터 4년간 195억 원을 들여 울진군 죽변면 일대 1만9,83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심해연구동과 지상 2층의 스마트 해수실증실험동 등 연면적 6,100㎡ 규모로 조성한다.
심해연구동은 심해 실험 및 탐사장비를 관리 운영하고 심해 기초 연구를 전담한다. 스마트 해수실증실험동에서는 생태모의실험, 다수온대 양식실험, 수자원의 산업적 활용방안 등을 모색한다.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2단계로 심해장비구축 500억 원, 3단계 심해구조선 건조 900억 원, 총1,495억 원 규모의 후속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관련연구 활성화를 위해 심해연구개발촉진법 제정에도 나섰다. 해수부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 등 상위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이달부터 울진군과 해양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협업해 용역 중이다.
이와 별도로 울진 왕돌초 해양기지도 해양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이 기지는 해양 재난을 대비하기 위하여 왕돌초 위에 해양과학기지를 구축하여 재난 대비 및 동해 해양환경 기초조사, 해중 모니터링, 해양과학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동해안을 품고 있는 경북은 심해과학 연구의 최적지이며, 심해자원을 활용해 만들어지는 신산업이 환동해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2012년 3월 26일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지구상에서 가장 깊고 어두운 1만908m까지 유인잠수정을 도달시켰는데, 이제 한국의 아바타, 심해과학연구센터가 울진 지역에 들어서게 되면 경북은 심해연구의 산업ㆍ관광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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