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35·토론토)이 국내 체류 시간을 줄이고 한 달 이상 빨리 출국했다.
류현진은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기온이 따뜻한 곳에서 팔꿈치 재활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한국에서 잘 쉬었다”며 “쉬는 기간에도 일주일에 6번씩 운동하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그동안 류현진은 한국에서 연말을 보내고 1월부터 전 소속팀 한화 동료들과 제주도나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강도를 높였다. 그리고 1월 말~2월 초 미국으로 출국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로 국내 한화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다가 3월에 떠났다.
류현진은 “기초 재활은 다 됐고, 공 던지는 재활이 남았다”며 “아무래도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는 게 낫다고 판단해 이른 출국을 결정했다. 팀에서도 일찍 들어오길 원하고 나도 그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조기 출국 배경을 설명했다.
내년은 류현진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다. 올해 6월 중순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2023시즌을 마치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내년에 마운드로 돌아와 남은 시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다시 한번 좋은 조건의 FA 계약을 따낼 수 있다.
류현진은 복귀 예정 시점에 대해 “의사가 정해준 일정대로라면 올스타 브레이크 끝나자 마자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6월부터는 재활 경기를 할 것 같다”면서 “일단은 7월만 보고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벌써 한 해가 다 지났다”며 “꼭 7월에 복귀해서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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