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방위 훈련'이 국회에서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비꼬아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재적인원 271명 중 찬성 101표, 반대 161표, 기권 9표로 부결 처리된 결과가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고영권 기자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명방위 훈련'이 국회에서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비꼬았다.
진 교수는 지난 28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예행연습. 실전은 걱정 안 해도 될 듯"이라고 적었다. 축구단인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이 차후 이 대표를 향한 '방탄'을 위해 노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는 비판으로 보인다.
진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도 "만약 다른 계기였으면 가결됐을 것인데 (이 대표가) 걸려 있기 때문에 (부결됐다)"라고 꼬집었다.
국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재적인원 271명 중 찬성 101표, 반대 161표, 기권 9표로 부결 처리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체포동의안 표결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돼야 가결된다. 민주당 의석은 169석이다.
이 같은 결과에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대해 있을지 모를 체포동의안에 대해 미리 예행연습했다는 평가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시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방탄 국회를 자처했다. 이런 결정은 국민의 거센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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