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2023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발표
설 연휴 조업일수 감소에 경기불황까지... 부정적 전망 확대
내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5개월 만에 80을 밑돌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중소기업 체감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탓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8일 발표한 '2023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는 77.7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전망지수가 80 밑으로 내려간 건 8월(78.5)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락 폭도 커졌다. 지난달에는 전달 대비 하락 폭이 0.6포인트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4포인트로 벌어졌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 감소가 우려되는 와중에 잇따른 금리인상과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글로벌 경기둔화 등까지 겹치며 부정적 전망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의 1월 경기전망지수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1월 경기전망지수는 76.6으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79.6으로, 같은 기간 2.9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3년 동안 1월 경기전망지수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제조업에서는 경기 전반, 생산,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등 모든 부분에서 3년 평균치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모든 항목에서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좋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수출 전망(80.4 → 83.9)을 뺀 내수(82 → 77.1), 영업 이익(78.4 → 75.7), 자금 사정(78.8 → 76.2) 전망이 줄줄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93.2 → 93.6) 전망은 전월 대비 조금 올랐다.
한편 중소기업들이 12월 한 달 동안 겪은 주요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60.2%·복수 응답)이 가장 컸고, 인건비 상승(49.4%), 원자재 가격상승(43%), 업체 간 과당경쟁(32.1%), 고금리(30.5%)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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