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명단 공개로 겁주려는 사람들 우스워"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게 관여하고 있는 검사 이름을 공개하자 여권과 법무부가 "좌표 찍기"라며 반발한 가운데 검사 출신의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단 공개에 겁을 먹는다면 그는 이미 검사로서의 자질과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 "검사 명단 공개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오히려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90년대 SBS 드라마 '모래시계' 검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검사 출신이다.
그는 "검사가 무슨 죄를 진 것도 아니고 명단이 공개된들 어떠냐"며 "과거에는 주임검사 명단이 언론에 모두 공개되었고 그게 오히려 소신 있게 수사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공인인 검사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겁을 주려는 사람들이 참 우습다"며 민주당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검사 중 그런(명단 공개에 겁을 먹는) 졸장부는 없을 것"이라며 후배 검사들을 감쌌다.
앞서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소환하자 민주당은 25일 이 대표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이 담긴 웹자보를 제작해 공개했다. 또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장동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 검사 60명의 이름과 얼굴을 표로 만들어 온라인에 유통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유례없이 검사들의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한 민주당의 행태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사들의 신상을 털고 인신공격을 통한 조리돌림으로 이 대표를 향한 수사를 뭉개보려는 꼼수를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다수당의 힘을 이용해서 공직자들을 좌표 찍고, 그 과정에서 법치주의를 훼손하려고 하는 것이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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