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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파' 대만 방문 러시... "내가 후계자니까 아베파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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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파' 대만 방문 러시... "내가 후계자니까 아베파 접수"

입력
2022.12.28 18: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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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우다 정조회장, 세코 간사장 연쇄 방문

아베파 소속인 세코 히로시게(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일본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이 함께 대만을 방문한 자민당 참의원 의원들과 함께 27일 대만 가오슝시에 설치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봉산홍모항보안당(鳳山紅毛港保安堂)' 공식 트위터 캡처

아베파 소속인 세코 히로시게(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일본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이 함께 대만을 방문한 자민당 참의원 의원들과 함께 27일 대만 가오슝시에 설치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봉산홍모항보안당(鳳山紅毛港保安堂)' 공식 트위터 캡처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일본과 대만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매우 노력했고, 우리도 그래야 한다.” 세코 히로시게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은 27일 대만 가오슝시의 아베 동상에 참배와 헌화를 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달 10~12일엔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조회장이 대만을 찾았다. 자민당 서열 3위에 드는 인사의 대만 방문은 19년 만에 처음이었다.

하기우다 정조회장과 세코 간사장은 자민당 아베파 소속으로, 아베파 차기 회장을 노리고 있다. 둘의 잇단 대만 방문은 아베 전 총리 후계자임을 저마다 자처하기 위해서였다. 아베 전 총리가 대만과의 관계를 중시한 만큼, 뜻을 이어받을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지난해 말 대만에서 열린 포럼에서 아베 전 총리는 “‘대만 유사(중국의 대만 침공 등 유사 사태가 발생하는 것)’는 일본 유사이자 미일동맹의 유사”라고 발언해 중국의 반발을 부른 적 있다.

하기우다 정조회장과 세코 간사장 모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났다.

차이잉원(오른쪽) 대만 총통과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자민당 정조회장이 지난 10일 회담에 앞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한 서적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만 총통실 공개 사진

차이잉원(오른쪽) 대만 총통과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자민당 정조회장이 지난 10일 회담에 앞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한 서적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만 총통실 공개 사진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회장이 되면 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세코 간사장은 27일 “의원들은 모두 언젠가 나라를 이끄는 키잡이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라며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올해 7월 아베 전 총리 사망 이후 아베파는 차기 회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97명에 달하는 소속 의원들을 말 한마디로 호령했던 아베처럼 카리스마 있는 리더는 없고, 회장 후보자만 넘치기 때문이다.

이에 아베파는 시노오야 류, 시모무라 하쿠분 공동 회장대리를 맡고, 하기우다 정조회장, 세코 간사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장관,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다카기 쓰요시 국회대책위원장 등 5인방이 지원하는 집단지도체제로 운영 중이다. 경쟁이 과열되면 아베파가 찢어질 수도 있다. 아베파 원로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최근 5인방을 불러 모아 "파벌 분열을 막고 협력하라”고 주문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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