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영상] 붕어빵과 잉어빵의 차이를 아시나요?

입력
2022.12.27 20:00
0 0

원조는 일본의 한 가게에서 만든 도미빵
IMF 시절 노점 늘어나며 국가경제지표로
붕어빵 과자, 냉동 붕어빵 등 '붕생 2막'

편집자주

뉴스는 끊임없이 쏟아지고, 이슈는 시시각각 변합니다. ‘h알파’는 단편적으로 전달되는 이야기들 사이의 맥락을 짚어주는 한국일보의 영상 콘텐츠입니다. 활자로 된 기사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때, 한국일보 유튜브에서 ‘h알파’를 꺼내보세요.


바삭한 반죽, 그 안의 부드러운 팥, 그리고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김. 한 입 베어물면 입 안에 달콤하고 따뜻한 느낌이 가득하죠. 바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민 간식이자 겨울 제철 생선인 '붕어빵'입니다.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붕어빵이지만 최근엔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붕어빵의 주재료인 밀가루와 설탕, 팥 등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한국물가정보가 붕어빵에 들어가는 주재료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5년 사이 평균 49.2%나 올랐다고 합니다.

붕어빵은 언제부터 맛있었는지, 그런데 요즘엔 왜 잘 안보이는지. 붕어빵의 역사부터 흥망성쇠까지 따끈따끈하게 준비한 오늘의 알파, 겨울을 녹이는 가슴 속 3,000원, '붕어빵'입니다.

붕어빵의 원조는 일본?

붕어빵의 역사는 1930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일본 도쿄의 나니와야라는 가게에서 도미빵을 만들었는데 이게 일본 전역으로 퍼졌고,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붕어빵으로 정착된 거죠. 붕어빵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퍼진 건 1950년대인데, 당시 미국에서 대량으로 밀가루를 원조해 준 게 계기였어요. 값싸게 배를 채울 수 있으니 서민들에게 특히 사랑받았죠. 붕어빵이 국민간식이 된 건 1997년 외환위기 때였는데, 많은 실직자들이 장사에 뛰어들면서 붕어빵 노점이 많이 생겼어요.

붕어빵 잉어빵, 풀빵 국화빵의 차이는 뭘까?

그런데 풀빵과 국화빵, 붕어빵과 잉어빵의 차이는 뭘까요?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모양이 새겨진 우묵하게 팬 틁에 묽은 밀가루 반죽과 팥소 따위를 넣어 구운 빵'을 풀빵이라고 해요. 풀빵 중에 국화 모양 틀에 구운 건 국화빵, 붕어 모양 틀에 구운 건 붕어빵인 거죠. 풀빵과 국화빵, 붕어빵은 보통명사인 반면 잉어빵은 황금잉어빵 회사에서 만든 상표 이름이에요. 재료도 달라요. 붕어빵은 반죽의 주재료가 밀가루인데 비해, 잉어빵은 밀가루와 찹쌀, 기름이 들어가 더 쫄깃해요.

붕어빵 과자, 냉동 붕어빵, 붕어빵 앱까지, '붕생2막'

붕어빵 파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어지면서 주위의 붕어빵 노점을 알려주는 앱(가슴 속 삼천원, 대동붕어빵여지도, 붕세권)도 등장했어요. 오리온에서 출시한 참붕어빵 과자는 출시 10년 누적 매출이 2,000억원에 달한다고 해요. 에어프라이기나 미니오븐 같은 전자제품이 가정에 보급되면서 최근엔 간편하게 집에서 구워먹을 수 있는 냉동 붕어빵 제품도 다양하게 나왔어요. 디저트로 붕어빵을 파는 카페도 늘었고요.

한때는 국가 경제 상황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였고, 최근엔 다양한 변신으로 '붕생2막'을 맞은 국민간식 붕어빵. 이 겨울, 붕어빵 파는 곳을 발견한다면 봉투 가득 사서 친구, 가족, 연인과 나눠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가슴 속 3,000원쯤 모두 있고, 세밑의 헛헛한 마음을 달래주는 건 따뜻한 마음과 맛있는 음식이니까요. 붕어빵에 얽힌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h알파 유튜브 영상 보러 가기(https://bit.ly/3RrDmye)

연출 최희정/ 구성 제선영/ 진행·취재 한소범/ 촬영 김용식/ 영상편집 최희정/ CG 한금조/ 인턴PD 김예원·이상찬


한소범 기자
최희정 PD
제선영 작가
한금조 모션그래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