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사무실 출근이 기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 고려
격주 '놀금' 제도 대신 마지막 주 금요일 휴무
카카오가 7월부터 시행했던 전면 재택근무제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처럼 사무실에 나와 일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근무 방식으로 돌아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내년 3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 온' 근무제를 적용한다고 사내에 알렸다.
그동안 카카오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근무제'를 반년 가까이 이어왔다. 하지만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검토하는 만큼 재택근무가 아닌 사무실 출근을 기본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새로운 근무제는 ①내년 1월부터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완전 선택적 근로 시간제' ②내년 3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우선으로 하는 '오피스 퍼스트'로 구성된다. 근무 시간과 공간 유연성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다만 개인 및 조직의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도 탄력적으로 가능하도록 했다.
카카오는 지난 6개월 동안 시범적으로 시행한 '격주 놀금제도(2주마다 주 4일 근무)'를 폐지하기로 했다. 전 직원의 업무 공백이 예상보다 크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정하는 '리커버리 데이(Recovery Day)'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리커버리 데이 적용 시점은 내년 1월 1일부터다. 또 사무실 출근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정 좌석이 제공되며, 재택근무 때 유지했던 '코어타임(오후 2시~ 5시 필수 근무)'도 없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사 차원에서 오피스 근무가 원칙이지만, 조직 내 협의에 따라 원격 근무 또한 가능하게 운영함으로써 오피스 근무와 원격 근무의 장점을 모두 취하고자 한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시점이 3월 1일 이후로 지연될 경우 전면 오피스 근무 원칙도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앞서 7월 원하는 근무 형태를 직원이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새 근무제를 시행했다. 근무 형태는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본으로 하는 'O타입'과 원격 근무 기반의 'R타입'이 있다. ①O타입을 선택한 임직원에게는 사무실 고정 자리와 함께 점심·저녁 등 식사를 제공한다. ②R타입을 선택한 임직원은 6개월 동안 집, 카페, 휴양지 등 어디서든 원격으로 일할 수 있다. 7월 당시 네이버 전체 임직원 중 45%는 O타입을, 55%는 R타입을 골랐다.
반면 신작 출시가 미뤄지면서 실적 부진을 겪은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게임사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6월부터 100% 사무실 출근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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