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신문 조사 시작 8년래 최고치
일본인이 한국에 대해 느끼는 친밀감이 지난해보다 높아지며 최근 8년 사이 최고치에 달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드라마가 이끈 ‘4차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윤석열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 등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니치신문과 사이타마대학은 매년 연말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 4개국에 대한 친밀도'와 '10년 후 일본과 4개국의 양자 관계 전망'을 일본인들에게 물은 결과를 발표한다. 27일 공개된 올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인들이 한국에 느끼는 친밀감은 2.4점(5점 만점)이었다. 같은 조사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는 2.3점이었다. 한국을 향한 친밀감이 가장 낮았던 것은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던 2019년으로, 1.9점이었다.
4개국 중 일본인들이 미국에 느끼는 친밀감이 3.9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는 3.8점이었다. 중국에 대한 친밀감은 지난해와 같은 1.9점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으로 러시아에 대한 친밀감(1.4점)이 지난해(1.9점)보다 상당히 줄었다.
10년 후의 양국 관계에 대한 전망(5점 만점·5점이 가장 긍정적)을 물은 결과 응답자들은 미일 관계엔 3.6점을 줬고 한일 관계엔 2.7점을 매겼다. 미국,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일본인들이 상대적으로 낙관한다는 뜻이다. 중일 관계는 2.2점, 러일 관계는 1.7점이었다. 지난해보다 점수가 오른 것은 한일 관계가 유일했다.
같은 조사에서 일본인들이 과거보다 안보 불안을 더 많이 호소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86%나 됐다. 최근 1년 동안 안보 불안이 더 커졌다는 답변자는 66%였다. 이에 따라 방위비 증액 찬성 응답은 8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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