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군, 특수부대·헬기 동원 작전 벌여"
IS 조직원 체포, 사살 등 성과...매복 피해 우려도
미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시리아에서 최소한 10차례의 IS 조직원 사살·생포 작전과 공습이 실시됐다. IS의 재건을 막고 지역 조직의 뿌리까지 뽑겠다는 전략이지만, 작전 실패에 따른 미군 피해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와 중동 지역 미군 작전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 관계자를 인용, 시리아 내 IS 최고위급 조직원 사살·생포를 위한 작전과 공습이 12월 들어 최소 10차례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이 작전에는 시리아 내 미국 우군인 시리아민주군과의 3차례 합동 작전이 포함됐고 이를 통해 IS 요원 6명을 붙잡을 수 있었다고 중부군사령부 대변인이 WSJ에 밝혔다.
특히 이달 초 7건, 10월 초 1건 등 8건의 공습으로 다른 IS 요원이 숨지거나 체포됐다. 여기에는 특수작전부대와 헬기를 활용한 야간 습격과 공습 작전이 동원됐다. 지난 8일 공격으로 IS 무장대원 5명이 체포됐고, 11일에도 미군의 헬기 공격으로 IS 무장대원 2명이 사살됐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IS는 지난달 30일 수장 아부 알하산 알하시미 알쿠라이시가 전투 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작전은 10월 6일 미군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알하산을 표적으로 찍어 진행했다.
IS는 2011년 이라크에서 미군이 철수한 뒤 이라크 내전 혼란 속에 세력을 키웠다. 2014년에는 이라크 동부에서 시리아 서부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점령하고 이슬람 극단주의 원리로 통치했다. 하지만 미군의 지원을 업은 이라크군 등의 반격으로 2017년까지 영토 대부분을 상실했다.
다만 “IS가 시리아에서 1,800여 명, 이라크에서 8,000여 명의 전투원을 거느리며 테러 작전 수행 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미군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라고 WSJ는 전했다. 시리아 구금 시설에 수용된 수천 명의 IS 전사들이 혼란 속에 풀려난다면 언제든 미국과 서방 국가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데다 최악의 연료 위기 등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IS가 재건될 것이라는 불안감도 존재한다.
미군 작전 과정에서 특수부대원이 매복 공격을 받거나 다른 방법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실제 최근 한 작전에서는 3시간 동안 지상에서 광범위한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WSJ는 “시리아에서 미군 병사가 죽는다면, 빠르게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는 IS 요원을 목표로 하는 (이 같은) 작전의 가치에 대해 (미국) 의회와 정부 내에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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