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소상공인 경영환경 전망 및 경영애로 실태조사'
소상공인 56% "올해보다 내년 환경이 더 안 좋을 것"
고물가로 인한 원가상승, 수익감소가 발목 잡아
연말까지 복합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소상공인 경영환경 전망 및 경영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6%는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매우 악화'가 3.3%, '다소 악화'가 47.7%다. 올해보다 2023년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이라 응답한 소상공인은 10.3%에 그쳤다.
그 이유로는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과 수익 감소가 52.4%로 가장 많았고,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 증가(38.7%) △온라인·디지털화 등 빠르게 바뀌는 산업환경에 대한 대응능력 부족(8.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 내다본 소상공인들의 77.4%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에 기대를 걸었다. △새 정부의 다양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도입(12.9%) △고금리·고물가 추세 완화에 따른 경영비용 감소(9.7%) 등에 대한 기대도 컸다.
소상공인 절반 이상이 우울한 미래를 전망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소상공인의 52.7%는 '경영비용·대출상환 부담 완화'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사회안전망 확충(28.3%)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판로 확대 지원(8.7%) △공정거래 기반 조성 위한 대기업 대상 규제 강화(5.7%) 등을 요구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로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1,000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경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돕고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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