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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도 '빨간불'…소상공인들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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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도 '빨간불'…소상공인들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

입력
2022.12.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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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소상공인 경영환경 전망 및 경영애로 실태조사'
소상공인 56% "올해보다 내년 환경이 더 안 좋을 것"
고물가로 인한 원가상승, 수익감소가 발목 잡아

13일 자영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주로 방문하는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은 모습이다. 뉴스1

13일 자영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주로 방문하는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은 모습이다. 뉴스1


연말까지 복합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소상공인 경영환경 전망 및 경영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6%는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매우 악화'가 3.3%, '다소 악화'가 47.7%다. 올해보다 2023년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이라 응답한 소상공인은 10.3%에 그쳤다.

그 이유로는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과 수익 감소가 52.4%로 가장 많았고,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 증가(38.7%) △온라인·디지털화 등 빠르게 바뀌는 산업환경에 대한 대응능력 부족(8.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 내다본 소상공인들의 77.4%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에 기대를 걸었다. △새 정부의 다양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도입(12.9%) △고금리·고물가 추세 완화에 따른 경영비용 감소(9.7%) 등에 대한 기대도 컸다.

소상공인 절반 이상이 우울한 미래를 전망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소상공인의 52.7%는 '경영비용·대출상환 부담 완화'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사회안전망 확충(28.3%)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판로 확대 지원(8.7%) △공정거래 기반 조성 위한 대기업 대상 규제 강화(5.7%) 등을 요구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로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1,000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경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돕고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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