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의 에너지 가격상한제에 대응, 석유 생산량을 최대 70만 배럴까지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국영TV를 통해 올해 초 원유·석유제품 가격 상한선을 지지하는 국가들에 대한 판매를 중단, 석유 생산량을 5~7%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노박 부총리는 이날 처음으로 서방 국가들의 가격상한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노박은 감축량을 하루에 50~70만 배럴에 이를 수 있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럽연합(EU)과 G7 국가들은 지난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배럴당 60달러의 가격제한을 도입했다. 과거 도입된 러시아산 원유 해상 수입에 대한 EU와 미국, 캐나다 등의 금수조치에 이은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주 초 러시아의 대응 조치를 상세히 기술한 법령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또는 27일에는 관련 대통령령에 서명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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