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말구유에서 태어났지만 인류를 위해 사랑을 전파했다. 어떻게 태어났나보다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성탄절을 앞둔 23일 청와대 영빈관으로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떠나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격려했다. "우리 사회와 국가가 따뜻한 가족이 되겠다는 '약자복지 행보의 하나'"라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자립준비청년, 보호아동,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 100여 명을 만났다. 먼저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걸어주면서 "꿈과 희망을 굳건히 다져가면서 용기를 잃지 않는 여러분을 보니 배우는 게 참 많다"고 말했다. 김 여사도 "힘들고 외로울 때 내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와 꿈을 잃지 않는 게 필요하다"면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위로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게 되는 청년들을 말한다. 지난 8월 광주에서는 자립준비를 하던 청년들이 잇달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자립지원 전담기관을 방문해 "공정한 기회와 동등한 출발선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고, 정부가 자립준비청년 지원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여사도 이달 초 자립준비청년이 창업한 부산의 한 카페를 방문해 격려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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