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양쪽 뒷다리와 꼬리가 없이 살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습니다. 그 이름은 '에이스'인데요. 에이스가 지난 2022년 11월 28일 보호자가 출근하지 못하도록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있는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어요.
사연 속 주인공 고양이 '에이스'는 스트릿 출신으로 2019년에 교통사고로 인해 다리 부상을 입었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기에 뒷다리와 꼬리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았다고 해요.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생활하던 '에이스'는 2020년 3월 지금의 따뜻한 가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보호자는 뒷다리와 꼬리가 없는 에이스를 생각해 예쁜 옷을 직접 맞춤 제작해 입혀줄 정도로 정성껏 관리해준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앞다리로 몸을 끌고 다닐 때도 피부가 쓸리지 않는다고 해요. 이렇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생활 중인 에이스가 지난 11월 보호자의 출근을 온몸으로 막게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습니다. 에이스는 평소에도 유독 아빠 보호자를 잘 따르며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아빠 보호자가 아침에 일을 하러 나가려고 하자 발등에 머리를 대며 가지 말라고 칭얼거리면서 애교를 부리고 있는 모습을 보였어요. 에이스는 원래 엄마, 아빠 보호자와 함께 침대에서 잠을 잔다고 하는데요. 전날 밤에는 에이스가 소파에서 먼저 푹 잠들어버려서, 침대로 이동시키지 않고 따로 떨어져 잠을 잤다고 해요. 에이스는 엄마아빠와 함께 잠을 자지 못해서 더욱 칭얼거리며, 함께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출근은 해야 했기에 아빠 보호자는 에이스는 잠시 안아주고는 밖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엄마 보호자와 둘이 집에 남게된 에이스에요. 처음에는 드러누워 애꿎은 낚싯대만을 만지작거리며 조금은 삐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직 활발한 2살이라는 나이답게 금방 활력을 되찾았다고 해요. 잘 걸어 다니진 못하지만, 나름의 운동 시간도 가지고 있습니다. 에이스를 위해 설치한 캣로드를 열심히 이용하는 모습이에요. 집 안 곳곳에 위치한 고양이용품들을 보니 얼마나 에이스가 사랑을 많이 받고 지내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반신을 쓰지 못해 마음이 아프지만, 그만큼 좋은 보호자를 만나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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