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김문환·백승호·송범근·조규성·송민규 등 여섯 명
현대자동차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전북 현대 모터스 소속 축구 국가대표 여섯 명에게 4,000만 원씩 총 2억4,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국가대표 26명 중 전북 현대 소속 선수는 김진수(30), 김문환(27), 백승호(25), 송범근(25), 조규성(24), 송민규(23)까지 총 여섯 명으로, 전체 인원의 약 23%다. 단일 구단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와 같은 성과는 전북 현대 구단주인 정의선 회장의 지원 덕분이다. 2009년 K리그 우승 축하 만찬에서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해 우승 선물로 클럽하우스 건설을 약속한 뒤, 전북 완주군 봉동에 340억 원을 투자해 클럽하우스를 완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숙식, 훈련, 재활, 치료 시설 등을 모두 갖춰 2013년 문을 연 클럽하우스에는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중 최초로 최첨단 재활치료 장비인 수중치료기를 들여놓았다. 이 같은 지원 아래 전북 현대는 2014년부터 K리그와 FA컵 등에서 9년 연속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전북 현대는 유망한 소속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선수 영입 등에 투자하며 구단 운영에서도 성공 DNA를 쌓고 있다. 해외 리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전력 강화에 큰 힘이 된 것으로 평가받는 김민재(26), 이재성(30), 권경원(30), 손준호(30)도 전북 현대 소속 시절 활약을 토대로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국 축구 레전드인 박지성(41)을 2021년 구단의 어드바이저로 영입한 것도 의미 있는 투자였다. 최근 박지성을 테그니컬 디렉터로 계약을 연장하면서 구단과 K리그, 나아가 한국 축구의 발전까지 도모하고 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북 현대는 축구 인재 육성 및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며 "2016년부터 연고지 전북의 축구 저변 확대를 목표로 어린이(6~13세) 축구교실인 '그린스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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