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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배경 하동 평사리, 세계관광기구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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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배경 하동 평사리, 세계관광기구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

입력
2022.12.21 12:00
수정
2022.12.21 13:45
N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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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퍼플섬, 고창 운곡습지 이어 국내 관광지 2년 연속 선정

하동 평사리 들판 ‘부부송' 뒤편 산자락에 소설 ‘토지’의 배경인 평사리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하동 평사리 들판 ‘부부송' 뒤편 산자락에 소설 ‘토지’의 배경인 평사리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남 하동군 평사리 마을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의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에 선정됐다. 지난해 신안군 퍼플섬과 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 마을에 이어 국내 관광지가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인 평사리는 99가구 176명이 거주하는 마을이다.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소설 속 주요 인물의 거주지가 재현돼 있고 박경리문학관, 동정호 생태습지원, 스타웨이하동 등의 관광시설이 들어서 있다. 평사리들판(무딤이들)과 부부송, 고소성군립공원, 매암차박물관 등 역사와 문화자원이 풍부하고, 토지문학제, 섬진강 달마중, 찻잎 따기, 재첩잡이 등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도 운영하고 있다.

유엔세계관광기구는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 개발과 농촌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최우수 관광마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농업, 임업, 어업, 축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거주자 1만5,000명 미만의 마을을 대상으로 문화·자연자원, 잠재성, 경제·사회적 지속성, 민관협력(거버넌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올해는 전 세계 57개 국가에서 130개 마을이 응모해 17개국 32개 마을이 선정됐다. 한국의 평사리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첼암제, 중국 다자이, 스페인 과달루페, 페루 라마스, 사우디아라비아 알룰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제2회 유엔세계관광기구 최우수 관광마을’ 시상식은 내년 2월 27일 알룰라에서 열릴 예정이며, 평사리 마을 대표가 수상자로 참석한다.

최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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