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균열·건물 화재 피해 잇따라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훔볼트 카운티 내에 위치한 펀데일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해 7만 곳 넘는 가정과 상점이 정전됐다. 지역 주민인 캐럴라인 티투스는 지진으로 찬장이 무너진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계정 @caroline95536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인근 주택과 상점이 7만 곳 넘게 정전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일 오전 2시 34분쯤(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에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캘리포니아 훔볼트 카운티 내에 위치한 펀데일 남서쪽 12km 지점이었다. 펀데일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약 420km 떨어져 있다.
본진 이후에는 규모 2.5~4.6의 여진이 10차례 넘게 이어졌다. 다행히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훔볼트 카운티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 상황을 추적하는 퍼시픽가스전기사(PGE)는 7만1,000곳 이상의 가구와 영업 시설이 정전됐다고 밝혔다. 훔볼트 카운티 주민인 웬디 피켓 모놀리아스는 "지진이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 게 엉망진창이었다"며 "욕실 수납장이 통째로 떨어져서 산산조각 나는 등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부서져 있었다"고 CNN방송에 전했다.
가스 누출과 도로 균열, 건물 화재 등의 피해 보고도 잇따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는 펀데일 다리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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