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코스 세계선수권서 아시아 신기록
"800m 계영서도 메달 획득 도전"
“이 기량을 잘 유지한다면, (아시안게임에서) 제일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황선우(19‧강원도청)가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20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황선우는 “몸이 안 좋아서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며 “올해 실시한 전지훈련을 통해 턴, 돌핀 동작과 관련해 많은 기술을 배웠고, 페이스 조절 능력도 좋아졌다”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황선우는 지난 18일 호주 멜버른의 스포츠 앤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39초72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우승에 이어 한국선수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특히 결선에서 기록한 1분39초72는 아시아 신기록이다. 이틀 전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자신이 세운 아시아 기록(1분40초99)을 1초27이나 단축했다. 2009년 파울 비더만(독일)이 달성한 세계기록(1분39초37)과도 불과 0.35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검지와 중지에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아시아 최고 기록으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그는 “예선에서 정신 없이 경기를 치르다가 터치하는 동작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며 “결선까지 2시간 남은 상황에서도 통증이 지속됐지만 8위로 결선에 오른 것도 기회라고 생각해 고통을 참고 레이스를 펼쳐 좋은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최근 라이벌 관계가 형성된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18)와 영국의 톰 딘(22) 에게도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포포비치와 딘 모두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은퇴를 할 때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칠 라이벌들”이라며 “경쟁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 밝혔다.
황선우는 계영 800m에도 양재훈(24), 김우민(21·이상 강원도청), 이호준(21·대구광역시청)과 함께 출전해 결선에서 6분49초67의 기록을 세우며 사상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800m 계영 성적도 자유형 200m만큼 만족스럽다. 선수들 모두 예선부터 결선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경기를 준비했고, 좋은 성적을 냈다. 앞으로는 800m 계영에서도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나서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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