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5시 기준 최대전력 수요 9만1710㎿
지난해 12월 27일 역대 최고치 1002㎿ 넘어서
22, 23일 재차 동계 역대 최고치 넘을 수도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에 폭설까지 쏟아진 19일 겨울철 최대전력 수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추위는 20, 21일 잠시 누그러지지만 다시 한파가 찾아올 주말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전력 수요는 9만1,710메가와트(㎿)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5시 기준 9만708㎿를 1,002㎿ 넘어선 사상 최고치다. 이날 공급 가능했던 전력 10만3,828㎿ 중 예비 전력 비율은 13.2%(1만2,118㎿)였다.
지난해에 비해 일주일가량 앞당겨 최대전력 수요가 높아진 건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인한 한파 및 서해안 지역의 폭설에 의한 태양광 이용률 감소로 전력수요가 증가한 것 때문이라는 게 전력거래소 측 분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전날과 비슷했다.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2도로 전날(-12.4도)과 비슷했고, 경기 파주시(-17.3도), 강원 춘천시(-16.3도) 등 중부 지방과 대구(-9.1도), 부산(-5.6도) 모두 낮은 기온을 유지했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비·눈이 내린 뒤 평년보다 추워질 것이라고 예측된 22, 23일이다. 한파와 동시에 눈 예보도 있는 만큼 이날처럼 최대전력 수요가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 전국적으로 잦은 강설과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최대전력 수요가 8만7,500∼9만2,300㎿, 공급예비율은 12.5∼20.5%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올겨울은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면서도 "만일에 대비해 추가 예비자원을 빈틈없이 점검하고 공공기관 중심의 적극적인 전력수요 절감 등 전력수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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