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주거·문화시설 아우르는 단지
2025년 하반기 착공·2030년 준공 목표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가 서북권의 경제∙생활∙문화 중심지로 거듭난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강남구 코엑스와 맞먹는 면적에 초고층 랜드마크를 비롯, 산학캠퍼스와 공공형 주거단지 등이 조성된다.
19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혁신파크 부지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서울지하철 3·6호선 불광역 사거리 일대 약 11만㎡다. 질병관리청 전신인 국립보건원이 있던 자리로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때인 2009년 시가 매입했다. 시유지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했지만,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인 2015년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가 충북 오송으로 이전하면서 해당 부지에는 200여 개가 넘는 시민단체와 사회적기업이 입주했다. 하지만 지역개발과 거리가 먼 방향으로 부지가 이용되자,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고밀도 활용 요구가 이어졌다. 오 시장이 다시 시정에 복귀하면서 부지 활용 계획이 다시 마련됐다.
사업비 1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혁신파크 부지 계획의 핵심은 ‘지역과 시민에게 필요한 시설과 기능을 공급하는 직(職)∙주(住)∙락(樂) 시티’다. 우선 산업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광화문의 서울파이낸스센터(SFC)와 맞먹는 60층 높이 특화업무공간을 조성한다. 또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인 ‘서울UIC캠퍼스’ 신설과 연계해, 시 최대 규모의 ‘취업사관학교·취업지원시설’도 조성한다.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인과 1∙2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아우르는 약 800가구 규모 주거단지도 들어선다. 특히 224가구 규모의 세대공존형 노인복지주택 ‘골드빌리지’는 활동 반경이 제한적인 고령층 가구를 위해 저층부에 병원과 공원 같은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시는 “부지 내 모든 시설과 기능이 통합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상과 지하, 공중을 입체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땅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복합개발하는 ‘비욘드 조닝’ 개념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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