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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혁신파크’에 코엑스급 융복합단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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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혁신파크’에 코엑스급 융복합단지 들어선다

입력
2022.12.19 16:00
수정
2022.12.19 16:06
19면
0 0

일자리·주거·문화시설 아우르는 단지
2025년 하반기 착공·2030년 준공 목표

서울혁신파크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혁신파크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가 서북권의 경제∙생활∙문화 중심지로 거듭난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강남구 코엑스와 맞먹는 면적에 초고층 랜드마크를 비롯, 산학캠퍼스와 공공형 주거단지 등이 조성된다.

19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혁신파크 부지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서울지하철 3·6호선 불광역 사거리 일대 약 11만㎡다. 질병관리청 전신인 국립보건원이 있던 자리로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때인 2009년 시가 매입했다. 시유지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했지만,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인 2015년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가 충북 오송으로 이전하면서 해당 부지에는 200여 개가 넘는 시민단체와 사회적기업이 입주했다. 하지만 지역개발과 거리가 먼 방향으로 부지가 이용되자,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고밀도 활용 요구가 이어졌다. 오 시장이 다시 시정에 복귀하면서 부지 활용 계획이 다시 마련됐다.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 ‘서울UIC캠퍼스'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 ‘서울UIC캠퍼스' 조감도. 서울시 제공

사업비 1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혁신파크 부지 계획의 핵심은 ‘지역과 시민에게 필요한 시설과 기능을 공급하는 직(職)∙주(住)∙락(樂) 시티’다. 우선 산업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광화문의 서울파이낸스센터(SFC)와 맞먹는 60층 높이 특화업무공간을 조성한다. 또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인 ‘서울UIC캠퍼스’ 신설과 연계해, 시 최대 규모의 ‘취업사관학교·취업지원시설’도 조성한다.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인과 1∙2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아우르는 약 800가구 규모 주거단지도 들어선다. 특히 224가구 규모의 세대공존형 노인복지주택 ‘골드빌리지’는 활동 반경이 제한적인 고령층 가구를 위해 저층부에 병원과 공원 같은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시는 “부지 내 모든 시설과 기능이 통합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상과 지하, 공중을 입체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땅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복합개발하는 ‘비욘드 조닝’ 개념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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