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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민 배우'마저 체포… "시위로 혼란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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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민 배우'마저 체포… "시위로 혼란 조장"

입력
2022.12.18 07:56
수정
2022.12.18 16:3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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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인스타그램 통해 정부 비판
사형 집행 관련 국제사회 대응 촉구

이란 국민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가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영화제에 참석하고 있다. 칸=AP 연합뉴스

이란 국민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가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영화제에 참석하고 있다. 칸=AP 연합뉴스

‘이란의 내털리 포트먼’ ‘이란 국민 배우’로 불리는 유명 여배우가 히잡 시위를 지지하며 정부를 비판하다 당국에 체포됐다. 20대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의문사한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넉 달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 당국의 잔혹성은 이제 남녀노소, 유명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점점 짙어지는 분위기다.

1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유명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알리두스티가 허위 정보를 게시하고 사회 혼란을 조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두스티는 지난 9월부터 줄곧 ‘히잡 시위’를 지지하며 정부를 비판해왔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위대에 대한 당국의 사형 집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시위 참가자 모센 셰카리(23)의 사형이 집행됐던 이달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당신의 침묵은 억압과 독재에 대해 지지를 의미한다”며 시위 참여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란 정부의 이런 잔혹한 사형 집행에 국제단체들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류의 수치”라고 날을 세웠다.

지난달에는 인스타그램에 히잡을 벗은 채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아랍어로 ‘여성, 삶, 자유’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게시하며 시위 연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17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또 올해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이란 당국의 여배우 체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이란 ‘파르즈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한 유명 여배우 헹가메 가지아니(52)와 카타윤 리아히(61)가 반정부 시위를 지지했다가 체포됐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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