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준비금 증명’ 보고서에 우려”
FTX 유동성 위기 이후 가상화폐 회복세 꺾여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Mazars)가 바이낸스, 크립토닷컴 등 가상화폐 거래소들과의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가격이 또 다시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마자르는 "가상화폐 부문의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 보고서 작성과 관련한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소가 고객들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준비금 증명 보고서'가 대중에 이해되는 방식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마자르가 이들 거래소가 고객 자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제공해 온 데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마자르는 최근 파산을 신청한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몰락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 불안이 커지자 관련 보고서를 냈었다.
마자르의 ‘감사’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가상화폐 가격은 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FTX의 유동성 위기 이후 1만5,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한 달여 만에 1만8,000달러 선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내년에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마자르의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중단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이틀 만에 1만7,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동부 기준 이날 오후 6시2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 넘게 하락하며 1만6,609달러 (약 2,175만7,790원)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8% 넘게 급락하며 1,165달러(152만6,150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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