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만든 통풍 신약, 중국에 1200억 받고 기술 수출

3500억 원 규모 中 요산 저해제 시장 공략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오송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자체 개발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의 중국 지역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중국 바이오 기업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에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9,550만 달러(약 1,200억 원)로, 연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해마다 별도로 받게 된다.

회사는 먼저 돌려줄 필요 없는 계약금 1,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중국 지역 개발과 상업화 성과에 대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최대 8,550만 달러(약 1,113억 원)를 순차적으로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요산저해제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2억7,500만 달러(약 3,500억 원)로 추산된다.

LG화학에 따르면 2018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노벤트는 시가 총액이 8조 원에 달하는 중국의 바이오 기업이다. 현재 중국에서 8개 의약품을 상용화했다.

LG화학이 개발한 티굴릭소스타트는 요산 생성 효소인 '잔틴 옥시다제'가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회사는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3,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3상 시험을 하고 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두 회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풍 신약 상용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과감한 투자로 경쟁력을 갖춘 신약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넓혀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