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오리농장서 'H5형 AI항원' 검출
도 방역 강화, 특별 예산 30억 지원
전남 해남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전남에서 21번째 발생이다.
1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해남군 송지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농장주가 폐사 증가 신고를 통해 전남 동물위생시험소의 검사 결과, 채취된 오리 폐사체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해당 농장에선 육용오리 3만 5,000마리를 사육 중이었는데 30수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검출로 전남에서는 AI가 발생한 21곳의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도는 지난 13일 AI 항원이 검출되자 초등방역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차량을 동원, 집중 소독에 나섰다.
앞서 11월 15일 장흥 육용오리 농장 1곳에서 AI가 발생한 뒤 나주 6곳, 곡성 1곳, 고흥 1곳, 영암 4곳, 무안 4곳, 함평 3곳 총 20곳의 가금농가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들은 모두 고병원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AI가 발생한 농장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이동통제, 집중소독, 임상예찰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해남 발생농장의 가금 3만 5,000수를 살처분하고 인근 농장 3곳, 역학농장 및 동일 계열농장 72호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남에서는 야생조류 19건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순천만에서 17건, 강진만 1건, 영암호 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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