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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갈 길 멀다" 매파 발언에 뉴욕증시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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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갈 길 멀다" 매파 발언에 뉴욕증시 하락 마감

입력
2022.12.15 06:59
수정
2022.12.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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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성명·파월 회견 후 하락 전환…3대 지수 0.4∼0.8%↓


14일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중계방송을 보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14일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중계방송을 보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소폭 상승하며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예상보다 강한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기조가 확인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내린 3만3965.69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내린 3995.21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내린 1만1170.89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온 이날 오후 2시 이후 완전히 뒤바뀌었다. 그 이전만 해도 '물가 정점론'에 소폭 상승했으나,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나온 직후 큰 폭 떨어지며 변동성을 나타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현 3.75~4.00%인 연방기준금리를 4.25~4.50%로 올린다고 밝혔다. 연준은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6월부터 4회 연속 0.7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그러나 지난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1% 오르는 등 물가 상승세가 둔화됨에 따라 이달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춘 '빅스텝' 전환이 예상됐었다.

"갈 길 멀다" 파월 발언에 산타랠리 물거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EPA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EPA 연합뉴스


이날 회의의 핵심은 금리인상의 '최종 수준과 시기'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갈 길이 좀 남았다"며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의 공격적 행보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세의 회복을 위해선 당분간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충분히 제한적인 정책 영역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것이 오늘 우리의 판단이며, 우리는 그 일이 끝날 때까지 이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19명의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7명의 위원들은 내년 금리가 5.2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미국의 정책금리 중간값 전망치는 5.1%로 제시, 지난 9월 전망치 4.6%보다 높아졌다. 연준은 2024년 정책금리가 4.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9월 전망치(3.9%)보다 높은 수준이다. 점도표만 보면 일러야 2023년 하반기~2024년에 금리 인하 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낮추고 실업률 전망치를 올렸다. GDP 전망치는 올해 0.5%로 당초 예상했던 0.2%보다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지만, 내년에는 지난 9월 전망치(1.2%)을 크게 하회한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업률은 3.7%를 유지한 뒤 내년에 4.6%로 올라 2024년까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엔 내년 실업률을 4.4%로 봤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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