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50분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변호사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김씨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하고,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김씨는 목 부위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된 뒤 구속 기한 만료로 지난달 24일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대장동 사업으로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13일에도 김씨의 재산 은닉에 관여한 조력자들을 체포하고, 김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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